호놀룰루 한식 맛집, 서울 순두부 (Seoul Tofu House)

(2019년 11월에 다녀온 여행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다는 미국, 그것도 하와이. 일본계가 많고 일본 관광객도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일식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의 조식과 일식을 먹다 지치기 시작한 무렵 우연히 발견한 된 한식당 +ㅅ+ 그것도 무려 순두부였습니다!

 

서울순두부(Seoul Tofu House) 

 주소 : 2299 Kūhiō Ave. Space C, Honolulu, HI 96815 미국 

 

 미국에서 한식을 그리워할꺼라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맛집이라 하는 곳은 특히 해외에서는 가능한 안 갈려고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막상 하와이에서 3~4일이 지나니 한식이 너무나 먹고 싶은 찰나 순두부 식당을 발견할 꺼란 생각을 못했어요. 

 

 제가 시킨 메뉴는 해물순두부. 얼큰한 순두부에 바다의 향이 가득 담겨 마치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고소하고 부드러운 순두부와 진한 양념이 해산물과 잘 어울러졌어요. 국물과 순두부를 한 숟갈 떠서 쓱쓱 비벼 먹으니 너무나 맛있었던 감동적인 순간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김치, 소시지볶음, 야채볶음, 마카로니 반찬 구성도 한국과 유사하게 구성한 것도 좋았답니다.

 

 가장 신의 한수는 조미김. 레토르트 식품이나 조미김 등을 전혀 챙기지 않아서인지 작은 김에도 감동. 순두부찌개와 밥 한 숟가락 여기에 조미김 1장까지 곁들여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답니다 +ㅅ+ 순두부찌개 맛이 굉장히 한국적이라 이런 감동이 가능했죠.

 

 하와이에서 순두부를 먹지만 하와이 맥주를 빼먹을 순 없죠. KONA DRAFT BEER도 한 잔 곁들이니 행복이 눈 앞에 있다란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당시 블로그를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1도 없던 시절이라 (C19 전 일에 치여 살던 시기였죠..ㅠ)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어요. 내부 인테리어는 커녕 외부 전경도 안 찍었죠. 한식당, 그것도 얼큰한 순두부찌개 식당을 길 가다  찾아낸 스스로가 대견하기만 했답니다..ㅋㅋ

 

 밥을 먹다보니 하와이 현지인도 친구와 함께 오거나 혼자서 밥 먹으러 오는 분들도 종종 있었어요. 저녁 식사를 먹기 전 오후 4~5시 경이라 다소 애매한 시간임에도 손님이 소소하게 왔답니다. 괜시리 한식당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몇 테이블이 오나, 속으로 혼자 오지랖이었답니다 ㅎㅎ

 

 

 새우, 해산물 등이 다양하게 들어가있어요. 미더덕도 들어갔던 거 같아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서 나올 때부터 입 안에 군침이 가득 돌았답니다.  다녀온 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지만 기억이 잊혀지지 않네요.

 

 본 포스팅을 올리기 전 구글링을 해보았어요. 서울순두부도 C19의 여파로 테이크아웃만 가능한 거 같더라고요. 이 어려운 시기가 얼른 지나가고, 다시 하와이에 가서 서울순두부를 방문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