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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Viaje_overseas/Taipei

[타이베이-충렬사] 또 다른 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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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메이현입니다. 대만 여행기를 올리면서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찍어만 오고 바빠서 여태 정리 안함..) 깜짝 놀랐어요. 관광지별 사진의 양이 엄청 다릅니다. 어떤 관광지는 사진을 엄청 찍었는데, 어떤 관광지는 아니고 ;ㅁ; 그야말로 극심한 빈부격차를 보이네요. 아쉽게도 충렬사도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충렬사를 방문했던 시기는 점심을 먹은 뒤 버스 내 에어컨으로 노고 노곤한 상태에서 겨우겨우 나가 찍어서 그런 게 아닌가.. 란 생각이 드네요 ;ㅁ;

 

충렬사

국민혁명 충렬사(國民革命忠烈祠)를 줄여서 '충렬사'


 중정기념당과 더불어 근위병 교대식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난 포스팅 '중정기념당'편에서 안내드렸죠? 타이베이에서 근위병 교대식은 3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정기념당 장개석 기념, 국부 기념당 손문 기념 그리고 충렬사 중일전쟁, 국공 내전 등 전사자 추모입니다. 이 3곳은 육, 공, 해군에서 각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근위병의 복장이 다르고, 제식도 다릅니다. 


 굉장히 운 좋게도 3곳 중 2곳을 직접 보았어요. 말로 설명하기엔 배경지식이 없어 설명하긴 어렵지만, 절도 있는 동작과 경건한 제식을 보며 해당 장소를 소중히 여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충렬사 주변은 주정차가 어려웠던 걸로 기억해요. 이제 와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주변은 군사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고 합니다. 건물이 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주변 공기가 무겁게 느껴진 건 다 이유가 있었네요 ;ㅁ;


충렬사 정문 및 입구


정문 바로 앞에 근위병이 있다.


 입구인 충렬사입니다. 안타깝게도 충렬사 곳곳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어요.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근위병 교대식'이었답니다. 중정기념당 편을 보신 분이라면 알 수 있는 점! 중정기념당 근위병과 충렬사 근위병 제복이 다릅니다. 소속이 완전히 다른 것이 보이지요? 


 근위병 교대식을 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정문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어요. 중정기념당의 근위병은 너무 멀리서 보았는데, 충렬사의 근위병은 너무 가까이 있었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제복을 입고, 무거운 총칼을 들고 눈 한 번 깜짝임 없이 꼿꼿하게 있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사진에 없지만 근위병 주변에서 땀이 나면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의 각이 흐트러지면 다시 매만져주는 헬퍼 분이 계셨어요. 이 분의 도움이 없다면 정말  서 있기도 힘든 날씨.



 근위병 교대식을 하기 전 '본전'을 향해 걸어보았어요. 근위병 교대식을 하기 위해선 정문 바깥쪽보다는 안쪽에 있기를 추천드립니다. 본전을 향해 걸어가는 제식이었기 때문에 바깥쪽에서 있으면 제대로 보기 어려워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본 '본전'. 충렬사는 옛 일본 신사 터였습니다. 1969년 3월 25일에 완공되어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충렬사가 유명한 데는 정각마다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도 있지만 '본전'의 작지만 알찬 웅장함도 한몫해요. 자금성의 태화전황제가 정무를 보던 정전이며 자금성 안에서 가장 큰 건물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의미야 여러 가지겠지만 중일전쟁, 국공 내전 등에서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데 소홀하지 않겠다란 뜻도 있지 않을까요?


 궁궐을 지키고 악귀를 물리친다는 해태 상까지. 지나고 나서야 이곳이 얼마나 의미 깊었는지 알았답니다.  이제 와 후회한다면, 중정기념당과 충렬사의 각각 근위병 교대식을 찍어둘 것을. 그 무렵 블로그에 집중했다면 기록이 더 많이 않았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충렬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비교적 가깝습니다. 하여 다음 포스팅은 국립고궁박물관을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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