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근교, 신베이 시(市)에 위치한 예류(야류)지질공원. 타이베이 근교 여행 시 "예.스.진.지"의 예를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자유여행객이라면 택시투어나 원데이투어로 이동하는게 편한 외곽지역이죠. 해안 주변에 형성된 다양한 지질과 기암괴석이 독특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입장료는 약 80NTW (한화로 약 3,000~3,200원). 티켓부스 주변에는 매점과 화장실이 있어요. 입장 전 위치를 파악해두면 좋아요. (그 이유는 하단 서술할게요.)
예류해양공원을 관리하는 대만의 철학이 독특합니다. 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믿는다는 불도교(도교와 불교가 혼재된 종교)의 철학이 느껴져요. '자연에서 온 것이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건 당연하다' 이죠. 얼핏들으면 자유롭게 관광해도 된다는 의미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기암괴석 주변으로 노랗고 빨간 띠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자연의 선물인 기암괴석을 지키기 위해 절대 건들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예류해양공원 내에는 신발, 대만지도, 촛대 등 사물을 닮은 기암괴석이 많고, 버섯을 닮은 여러 암석도 있어요. 주요 암석 주변과 안전상 위험 곳에는 노랗고 빨간 띠들이 그려져 있답니다.
너무 잘 알려진 암석은 관리요원이 관람시간 동안 상주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암석이 '여왕머리(女王頭, 여왕두)'입니다. 예류해양공원에서 가장 핫한 촬영포인트이죠. 사진 한 번 찍기 위해, 10~15분 정도 기다리는 건 예사. 이 말은 관광객이 손 댈 확률이 더 크다는 의미. 관리요원이 핵심포인트를 비롯해, 꼼꼼히 암석을 만지거나 앉는 등 훼손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답니다. 만지면 어떻게 되냐구요? (중국말은 모르지만 '손대지마시오'란 말을 하시는 걸로 추정됨) 큰 소리로 외치며, 제지한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고 만지거나 앉기 때문에, 여러 번 들을 수 있습니다 ㅋㅋ)
촛불 바위였던 걸로 기억해요. 벌써 2년 전 일이라 가물가물하네요 ;ㅅ;
이 암석은 구두 (라고 하는데, 크음)
대만 섬을 닮았다는 바위. 참고로 본 바위의 사진 순서는 실제 순서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ㅎㅎ
마치 버섯 바위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지금도 바람에 의해 풍화되고 있답니다. 언젠가 이 바위로 사라져, 그냥 일반 해변이 될 수 있을지도..
※ 좀 더 재미있게 볼려면, 예류해양공원의 지도를 보고 어떤 바위가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신발, 여왕두, 촛불바위, 대만지도바위를 찾는 것처럼요!
※ 그늘 한 점 없는 곳입니다. 그늘이 진 곳은 매점과 휴게소, 화장실이 있는 매표소 쪽만 있어요. 앉을 수 있는 곳이 정말 한정적이어요. 아무데나 앉았다가 관리요원의 제재를 받을 수 있구요. 하여 꼭 우산/양산류를 챙겨가시길 권장합니다. 바람마저 안 불면, 정말 더워요 ㅠ!
※ 매점에서는 간단한 식음료를 팔고 있습니다. 한 바퀴 구경 후, 망고쥬스 한 잔 마시면 좋아요 ㅎㅎ 더워서 맛있게 느껴집니다. (입장 시 매점 위치를 파악해야하는 이유)
※ 예류 앞에 식당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현지식이었어요. 지질공원 앞에는 예류오션월드가 있는데, 패키지에서나 자유여행객이나 가는 분을 본 적이 없네요 ;ㅅ;.. 저도 가본 적은 없어요. 한국 아쿠아리움이 너무 수준급이라, 굳이 안 보셔도 되는 곳입니다.
대만의 숨 막힐듯한 습도와 더위도 그리워지는 요즘이네요. 하반기엔 여행을 갈 수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아직도 기약없네요. 이 사진으로 여행 아쉬움을 달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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