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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Viaje_overseas/Taipei

[타이베이-중정기념관] 대만의 근현대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곳/대만추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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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정기념당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전 간단하게 대만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였어요. 대만 근현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개석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오면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들으니 재미있었어요. 장개석을 기념하는 곳이라 긍정적인 내용 위주였는데요, 그와 반대되는 시각도 들어 매우 신선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메이현이어요. 바로 직전 포스트에 예고한 대로 시간이 아~주 지난 여행을 정리하고자 포스팅하기로 했어요! 코로나19는 생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네요. 지난 여행기를 통해 여행의 아쉬움을 해소할 겸 기억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 여행을 다녀온 지 제법 된지라 정보성보다는 감상, 느낌 등 주관적인 내용으로 적을 예정이어요! 그럼 지난 여행기로 함께 가볼까요?

 

  첫 주자는 약 2년 전에 다녀온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입니다. 대만은 두 번째, 타이베이는 첫 번째 여행이었어요. (첫 번째 대만 여행은 가오슝입니다 ㅎㅎ) 가오슝 여행 당시 미처 알지 못했던 대만의 건국 역사를 알게 되었어요. 저는 역사 관련 여행을 좋아해서인지 너무 즐거웠던 여행이었답니다.

 

 이번 포스팅은 대만의 국부라 불리는 장제스를 기념하는 중정기념당 방문기입니다. 기존에 아주 얇게 알고 있었던 대만 역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겼던 방문이었어요. 출장 간 방문이었기에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기억나는 부분은 공유하겠습니다 +ㅁ+ 자, 본격적으로 진행해볼까요?

 

익숙하지만 낯선 중화권이란 범위

중화권이긴 한데 일본 느낌이 난다.

 

 중화권. 중국인들 (특히 '한족')이 문화,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을 일컫는 단어입니다.네이버 '중화권' 검색 참조 흔히 중화권이라고 하면 중국 대륙을 비롯하여 대만, 홍콩 등을 비롯하여 크게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일컫습니다.

 

 타이베이의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역시 중화권이구나!'란 느낌이 들었어요. 가오슝에 도착했을 때보다 더 진한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타이베이는 수도라 그런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느낌도 나는데 느낌적인 느낌인가?' 란 생각도 들었답니다. 

 

 하지만 겉모습은 누가 봐도 중화권.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중화권 느낌이 나는 길가를 찍어보았어요. 참 희한하지요, 중화권인데 중국 본토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아침, 중정기념당으로 가다 찍은 길목 풍경

 


중정기념당

Chaing Kai-shek Memorial hall, 中正紀念堂

 대만이란 나라가 어떻게 건국되었는지, 그 이후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대만 사람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해요. 그만큼 대만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라 생각해요. '중정'은 대만의 초대 총통(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이자 대만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장개석의 본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대만의 내부 정치사정은 잘 모릅니다. 다만 장개석에 대한 평가가 무조건 좋지만은 않았다는 게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2007년 장제스의 영향을 지우려고 한 '민진당'의 주도하에 '민주기념관'으로 이름이 바뀐 적이 있어요. 하지만 대만 사람들도 익숙하지 않았는지 지금은 본 이름인 '중정기념관'으로 부른답니다. 대부분 여행책자나 여행 사이트에서는 중정기념관이라 칭하지만 아직도 민주기념당이라 하는 경우가 있어요. '중정기념관'='타이완 민주기념관' 같은 곳이랍니다!

 

중정기념당 뒤 편에 위치한 대충문(大忠門)


국립 희극원&음악청

타이베이의 문화시설도 함께 있어요~

 중정기념당에는 장개석을 기리는 기념관 뿐만 아니라 연극, 콘서트가 개최되는 '국립희극원'과 '국립음악청' 있어요. 아래 사진은 중정기념관의 건물 배치를 축소한 미니어처 모형입니다. 한눈에 띄는 주황빛 기와를 한 건물이 국립 희극원과 음악청이랍니다. 연극이나 콘서트가 개최되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커다란 공원이라 관광객은 물론 타이베이 시민들이 꽤 많이 와요.

 

 저는 일정상 희극원과 음악청까지는 가까이 가보진 못했어요. 멀리서 조망만 했는데요, 사실 너무 더웠서 '더 안 걸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D

 

 

중정기념당의 한눈에 보여는 미니어처 모형


장개석의 역사를 담은 기념관

대만 건국의 역사도 볼 수 있어

 

 

  국사를 배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파트가 근현대사였습니다. 세세하게 외워야 할 게 많아서 였어요. 갑자기 왜 근현대사 이야기냐고요? ㅎㅎ 장개석이 한국 근현대사는 물론 대한민국 건국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데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을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요. 여러 정치적인 이유와 알 수 없는 속 사정이 있었겠지만요. 1948년 대한민국이 세워지고, 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그 훈장도 중정기념당에 전시되어 있어요. 사진은..못 찍었어요 ;ㅅ;

 

(TMI.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독립운동을 도와준 대만의 정부 요인에게도 수여되어, 장개석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 송미령 포함해 총 4명이 받았어요.)

 

 

장개석(장제스)의 초상화

장제스가 타고 다닌 차량. 방탄차량이다.

장개석과 아내 송미령(숭메이링)

장개석의 집무실을 재현

장개석과 손문

 

중정기념당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전 간단하게 대만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였어요. 대만 근현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개석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오면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들으니 재미있었어요. 장개석을 기념하는 곳이라 긍정적인 내용 위주였는데요, 그와 반대되는 시각도 들어 매우 신선했습니다.

 

 

가오슝 여행에 이어 신기한 광경. 어디에서 오신 분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승려로 보이는 분들 (추정컨대 승복을 보아 동남아에서 오신 걸로 보이는)이 종종 있답니다. 대만 남쪽에 위치한 가오슝 인근 '불광사' (+바로 옆에 있는 불타기념관)에는 부처님 치아사리를 모시고 있습니다. 하여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부처님 치아사리를 보기위해 성지순례로 많이 방문합니다. 위 (동남아에서 오신 듯한)  스님들도 가오슝 갔다가 온 김에 대만 관광을 하는 게 아니실까란 생각을 했답니다.

 


 

중정기념당의 하이라이트 '근위병 교대식'

근위병 교대식을 안 보면 팥 없는 붕어빵을 먹은 격

 

  시일이 좀 지난 지금 생각해도, 참 더웠습니다. 더웠어요... 박물관 내부는 에어컨은 물론 사람들이 떨어져 있어서 괜찮았는데, 모두 근위병 교대식을 본다고 밀집하니 정말 더웠어요. 하지만 중정기념당을 갔는데 '근위병 교대식'을 보지 않는다면 팥 없는 붕어빵을 먹은 격. 더워도 꾹 참고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야만 했어요. 

 

 

링컨 기념당을 본 따 만들었다는 중정기념당

저-어 멀리 보이는 근위대. 오른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방문객의 20배는 더 있었던 느낌적인 느낌..여튼 많았어요 ㅎㅎ

근위병도 초상권이 중요하니깐 가렸어요ㅎㅎ

 

  타이베이에서 근위병 교대식은  총 3곳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금 소개 드리는 중정기념당, 충렬사, 국부기념관중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국부라 여기는 손문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이 세 곳의 근위병 교대식은 육,공,해 3군이 번갈아가면서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중정기념관 근위병 교대식 사진을 보면, 근위병의 제복은 사진을 찍은 사람마다 다름을 볼 수 있어요 ㅎㅎ

 

 중정기념당 근위병 교대식은 매 시각 정각, 약 10분간 진행됩니다. 정각이 되기 전 근위병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니,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선 최소 10분 전에는 자리를 잡는 게 좋아요. 기왕 오신 중정기념당이라면 시간을 맞춰서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만약 중정기념당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못 봤다면 바로 위에서 소개 드렸듯이 충렬사와 국부기념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바로 다음 포스팅으로 준비하고 있는 충렬사에서도 한 번 더 봤답니다.

 

 코로나19의 백신이 개발되어 여행을 자유롭게 가게 된다면, 대만을 다시 가고 싶어요. 그땐 국부기념관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고 싶습니다. 

(웅장하고 멋있는 근위병의 제식도 좋았지만, 3곳을 미션 클리어 하고픈 욕심이ㅎㅎ)

 

 여행에 다양한 방식이 있지요? 미식, 힐링, 역사, 액티비티 등이요. 그중 저는 '역사'와 관련된 여행을 선호해요. 중정기념당은 이런 역사 마니아은 물론 꼭 가보길 추천해요. 타이베이 주요 관광지는 대만 근현대 역사와 밀접해 같이 보면 더 재미있답니다. 그뿐만아니라 중정기념당에는 독특한 근위병 교대식이 있어요. 대한민국과 가까운 중국, 일본 등에서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사실 이것만으로 방문할 가치는 있는 거 같아요. ㅎㅎ 

 

 다음 포스팅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충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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