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기장에 갈 일이 생겼어요. 나간 김에 가볍게 드라이브까지 하고 왔답니다. 기장에서 가까운 양산에 위치한 법기수원지를 갔어요. 양산 법기수원지는 처음 가 본 곳인데요, 왜 이제 갔을까 아쉬웠답니다. 마침 찾아온 봄, 벚꽃이 예쁘게 피고 흩날려 더 기분 좋았어요. 가을은 단풍이 기대되는 곳이네요. 따뜻하고 바람이 솔솔 불었던 봄, 그 날의 드라이브 "양산 법기수원지" 소개드릴게요 😊
양산 법기수원지는?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인 1927년 공사를 시작, 1932년에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부산 선두구동과 노포동, 남산동 등 북부산 일대의 7천 가구의 식수원이라고 해요. 정수없이 먹을 수 있을만큼 수질이 좋다고 해요. 그래서일까요? 나무와 꽃들이 더 청아하게 느껴졌답니다. 측백나무, 편백나무, 개잎갈나무, 반송나무 등이 있다고 하는데..저는 벚꽃과 저수지만 눈에 들어왔어요🤣 법기수원지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가장 먼저 보였거든요!
가는 방법
▪ 대중교통 : 부산종합터미널(노포역) 승차 기준, 법서1 / 법서1-1 등
▪ 자동차 이용 시 :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법기로 198-13 또는 법기수원지 주차장 검색 추천
※ 법기수원지 진입 시 주차장 2곳이 있습니다. [1대당 2,000원(선불)]
▪ 입장료 : 무료
진입로부터 저수지까지 가벼운 산책길로 좋아!
1차선 남짓 좁고 짧은 길을 지나면 법기수원지 입구가 보입니다. 상술했듯 입구부터 벚꽃나무가 눈길을 사로 잡아요. 저도 모르게 사진부터 찍었답니다. 제가 간 날은 전국 최악의 황사가 오기 전날.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미세먼지를 보니 월요일(3/30)이 실감나지 않았어요.
입구에서 저수지까지 가볍게 한 바퀴 산책했답니다. 저수지 양 사이드로 데크 계단이 있습니다. 저수지를 바라볼 때,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 왼쪽으로 내려왔어요. 왼쪽이 좀 더 가파르답니다. 왼쪽으로 올라갔다는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ㅎㅎ
위 사진으로 보면 기술한 방향과 반대가 되네요. 입장 후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가길 추천드립니다. 저수지까지 올라오면, 아래 벚꽃무리가 한 눈에 들어와요. 벚꽃도 아름다웠지만, 저수지도 시원한 뷰를 자랑한답니다.
짠! 저 산 멀리 벚꽃이 곳곳에 보이네요. 법기수원지는 법기 치유의 길 (둘레길) 코스에 중 일부입니다. 둘레길 코스에 도전하신다면, 법기수원지는 꼭 포함해야할 것 같아요. 저수지라고 말하지 않으면, 맑고 큰 호수처럼 보인답니다. 산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저수지 물과 만나 시원해요. 위로 올라오면 살짝 차가운 바람에 놀랄 수 있어요.
놀람과 추위도 잠시, 저수지 보행로를 천천히 걷고, 둘러보다보니 살짝 땀까지 났답니다.
저수지 위에는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가 있어요. 포토 스팟으로 인기가 많았답니다. 내려오기 전 저수지 둑에서 벚꽃 군락지를 찍었어요. 흐드러지게 핀 봄 꽃이 바로 이런 풍경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풍경 구경은 물론 현지 농산물 직거래하는 재미도 있어요!
법기수원지에 주차를 하고 입구로 가는 길. 길 가에 가판대가 있었어요. 고유번호를 가진 가판대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었답니다. 마침 같이 간 어머님께서 샀는데요, 마트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시금치를 샀답니다. 처음에 1,000원치 샀다가 추가로 3,000원치를 더 샀어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거의 거저 산 거라도 놀라워하셨죠. 재래시장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이었어요. 직접 기른 농산물 판매다보니 품목은 다소 한정되어 있답니다.
또 다육식물 농장도 있어요. 작은 다육이는 3개 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어요. 사무실 데코용, 전자파 차단용으로 구입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농장에서 파는 거라 분갈이는 필수!)
주변 식당은 관광지라 비쌌지만, 농산물은 너무 저렴해서 놀랬답니다. 멋진 풍경과 즐거운 쇼핑도 함께 했던 곳. 기회가 된다면 또 가고 싶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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