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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Viaje_overseas/Airways&Info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아시아나 세이버 CRS 자격증 의미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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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 합병이 공식화 되었네요. 아시아나 세이버 CRS 자격증 도전을 하는 분께는 현타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한항공 계열 회사가 되는데 아시아나 세이버 CRS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서요. 현업에 종사했던 1인으로서 아시아나 세이버 CRS 자격증이 의미가 있을 지 적어보았어요. 100% 주관적인 생각이란 점 참조해주세요.

 

 

대한항공은 셀커넥, 아시아나는 세이버 어떤 점이 다를까?

 셀커넥과 세이버의 자세한 다른 점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살짝 정리하고 넘어가볼까요?

 

https://meihyun.tistory.com/72

 

항공 CRS 자격증 아시아나 세이버 예약&발권 1급 합격 (feat. 2급과 토파스 셀커넥과의 차이점)

 정말 오랜만에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항공권 예약시스템 CRS 중 하나인 아시아나 세이버 예약/발권 1급입니다. 어제 아시아나 세이버 홈페이지(세이버 교육기관 홈페이지)에 결과가 나왔을까

meihyun.tistory.com

 대한항공은 유럽계통의 아마데우스를 기반으로 한 셀커넥을, 아시아나는 미국계통의 세이버를 바탕으로 한 세이버를 사용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GDS란 개념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복잡하네요. 한 마디로 단말기를 운영하는 회사가 다릅니다. 그래서 ~계통의 ~을 기반으로 한 용어를 사용했어요. 회사가 다르다는 말은 사용하는 지시어(entry)가 다르다는 말이죠. PNR 생성/저장/디바이드, 스펠체인지/네임체인지 등 지시어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CRS란 단어와 더불어 저는 '단말기'란 단어를 자주 사용해요. 단말기 = CRS로 이해로 봐주세요.) 

 

 예를 들어 토파스 셀커넥(대한항공) 계통의 CRS는 저장 시 'ER'을 사용하지지만, 아시아나 세이버는 'E (또는 구 버전이 E*R도 사용가능함)'를 사용하죠. 업무 시 일련의 과정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용하는 지시어와 프로그램 상 나오는 내용은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안에 흐르는 로직은 생각보다 비슷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단말기를 알면 또 다른 단말기 습득 시 굉장히 유리합니다. 

 

아시아나가 지금 당장 세이버를 버릴 수 있을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를 인수발표 시 논란이 된 독과점 이슈. 현대차그룹은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시 대한항공처럼 독과점 이슈에 휩싸였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현대차/기아차 각각의 회사로 분리경영하고 있죠.

 

 하여 아시아나도 한진칼의 자회사로서 분리경영될 가능성은 높아보입니다. 아시아나가 한진칼 그룹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지금 당장 아시아나 세이버 사용을 중단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두 회사가 간헐적으로나마 노선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세이버를 놓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셀커넥으로 아시아나 예약 및 발권을, 세이버로 대한항공 예약 및 발권이 아예 불가한 건 아닙니다. 두 단말기를 모두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업무의 효율성(그 외 기타 등등)을 위해 대한항공은 셀커넥, 아시아나는 세이버를 쓰는 거죠. 그리고 항공/여행 모두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유/무급 휴직 중입니다. 당장 시스템을 바꾸기에는 한계가 있을 꺼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사항도 파악해야 하는데 현장에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함정이며..실제로 단말기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단말기 고객센터도 축소 운영을 해 문의가 어려운 등..바로는 어렵다는게 제 결론입니다.

 

 

 아시아나가 셀커넥 시스템으로 갈 확률은?

 모든 사람들이 예상할 수 있듯,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중복/중첩되는 업무를 정리, 재분배를 할 것입니다. 그 일련의 과정 중 하나가 항공 단말기가 아닐까 싶어요. 경비 절감을 위해선 시스템을 통합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시스템을 통합하지 않을까해요. 셀커넥을 사용하는 방향으로요.

 대한항공이 시스템 폐쇄성을 완화하기 위해 아마데우스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입사하기 전이었던거 같은데, 제가 정신을 차려서 일을 할 땐 이미 셀커넥이었거든요 ㅎㅎㅎ 여튼 그 과정에서 토파스가 '셀커넥'란 이름이 붙었고, 지시어가 변동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사례는 아니지만, 원활한 예약시스템 지원을 위해 근간이 되는 GDS를 도입하고 지시어까지 바꾼 걸 들어서이일까요? 비용절감 시 시스템 통합도 당연한 수순이 될 것 같습니다.

 

 아시아나 세이버 자격증, 의미 없을까?

  한국에서 셀커넥, 세이버를 주로 사용하는 건 맞아요. 한국 양대항공사에서 각각 밀고 있는 단말기이고, 한국화하여 시스템 구축을 해 놓았죠. 토파스, 세이버 모두 고객센터 응대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세계 4대 단말기 중 셀커넥, 토파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서 당장 의미가 없진 않아요. 

 더불어 상술했듯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지만 기본 로직은 비슷합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전통적인 항공사는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의 룰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합니다. 로직이 비슷하기 때문에 세이버만 알아도 셀커넥을 좀 더 쉽게 이애할 수 있을 꺼예요. 마치 영어권에서 스페인어, 독일어를 쉽게 배우고,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서로 언어를 쉽게 배우는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대한항공 셀커넥은 전문과 과정 (아시아나 세이버의 예약&발권 1급과 동일)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 셀커넥은 토파스아카데미 오프라인 교육장이나 관광학과 같은 학교에서 운영하더라구요. 그에 비해 세이버는 민간교육업체에서도 교육 이수 및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과정은 오프라인 교육이 필수이고, 토파스아카데미 오프라인은 현재 전문과 과정을 운영하지 않고. 미리미리 항공 관련 공부를 하고 싶다면 세이버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결론. 두 회사 시스템 언어는 달라고 로직은 비슷하니, 세이버 취득한다고 해서 손해는 아닌 거 같다. - 가 제 생각입니다.

 

 

출처 : 아시아나 세이버 공식 홈페이지

 

여담으로.....

 제가 단말기를 배우던 올해 여름. HDC 현대개발산업이 과연 인수를 할 수 있을까? 아시아나 세이버는 어떻게 될까? - 이런 질문에 선생님께서 답을 해 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셀커넥 토파스, 아시아나 세이버 자격증이 나오기 이전의 항공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하셨어요. 지금은 없는 자격증이라고 합니다. 국가에서 인정한 자격증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지금은 없어도 비슷한 맥락으로 인정받는다고 하셨어요.

 

 지금 배우고 있는 분이라면,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세이버를 알고 셀커넥을 배우면, 단말기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습득도 빨라질 것이어요. PNR 예약/수정/발권 등 기본 로직은 유사하다는 점 꼭 기억하시구요!

 

전체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 예측은 어렵네요. 상황을 지켜보고 다른 소식 있으면 포스팅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및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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