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없던 시절, 가상 스토리입니다.)
2월 어느 날, A씨는 부산에서 중국 항저우 출장을 결정되었습니다. 4월 중순 경 가야 했죠. 몇 년 전 여행 간 기억을 더듬어, 부산에서 항저우 직항이 있었다는 걸 기억했죠. 그리고 열심히 비행기 표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검색해도 비행 스케줄이 나오지 않네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항공권, 언제부터 예약할 수 있을까?"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6개월 또는 1년 뒤 항공권을 살 수 있을까?'이죠. 정규 스케쥴 항공편, 가까운 시점을 예약하더라도 스케쥴이 검색되지 않을 수 있어요. 짧게는 2~4개월 뒤, 길게는 6개월~1년 뒤 항공권이 검색되기도, 검색되지 않기도 하는 이유를 알려드릴게요!
6개월 또는 1년 뒤 출발하는 항공권을 살 수 있을까요?
항공권은 예약일 기준으로 1년 이내면 예약할 수 있는 걸로 아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론만 말하면'노선 따라' 다르다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FSC (FULL SERVICE CARRIER) 전통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항공사죠. FSC 항공사라도 노선에 따라 예약일 기준 355일~362일 이내라면 예약은 할 수 있습니다. 구주(유럽), 미주(캐나다, 미국 등은 장거리면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항한 노선은 오늘로부터 355일~362일까지 오픈합니다. 하지만 노선에 따라 (특히 국제선의 경우) 오늘 기준하여 2~3개월 이내로만 시스템을 오픈한 경우도 있어요.
그러나 저비용항공사 (LCC /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 에어서울 등)의 경우 조금 다릅니다. 역시 노선에 따라 예약일 기준으로 2~6개월 이내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국내선이라도 예약일 기준 예약 시 2~3개월 이내까지만 시스템을 열어둔 경우가 있어요.
이해를 위해 제주 ↔ 김포 노선, 항공사별 예매 가능한 시점을 알아볼까요?
※ 2020년 11월 4일 (수)에 캡처한 제주 ↔ 김포 여정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제선은 의미가 없어 국내선 제주 ↔ 김포 여정으로 알아보았어요.
대한항공을 먼저 볼게요. 2021년 10월 이후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제주 ↔ 김포 2021년 10월 29일(금)~10월 31(일), 성인 1명으로 검색 시 결과입니다. 이런 경유 스케줄이 최소 5분 ~ 최대 30분 정도는 변동될 수 있어요. (국내선은 비교적 덜 하지만용!)
이번에 아시아나입니다. 2021년 10월까지만 예약할 수 있도록 오픈되어 있어요.
대한항공, 아시아나는 제주 ↔ 김포 구간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했기에 예약일 기준 약 1년 이내를 예약할 수 있도록 오픈했습니다.
제주항공을 볼게요. 제주항공은 2021년 9월까지만 여정 검색이 되었습니다.
에어부산은 2021년 10월 24일까지만 여정 검색이 되네요.
에어 서울은 2021년 3월 27일(토)까지 오픈되어 있습니다.
티웨이는 2021년 3월 27일까지만 오픈되어 있습니다.
항공사별로 예약 가능 시점이 다름을 알 수 있죠!
일반 달력과 조금 다른 항공 달력!
항공사별로 예약 가능일자가 다른 이유를 알려면 다음 개념을 알면 도움됩니다. 항공 달력이란 명칭은 설명을 위해 제가 붙인 표현입니다. 일상생활에서 1년은 1월~12월을 말하죠. 항공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항공 스케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국제선, 국내선 모두 코로나 19 이전의 항공 상황을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현재 비정상운항이 너무 많아요. 2020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일반적인 경우를 설명하기 어렵답니다.)
동계 : 10월 마지막 주 ~ 3월 마지막 주 前
하계 : 3월 마지막 주 ~ 10월 마지막 주 前
항공 스케줄은 동계/하계 기준으로 ±5~20분 정도 운항시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동계/하계로 나뉘는 것은 국제운송협회(IATA)에 의해 정해졌다고 해요.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계절에 따른 수요조절, 슬랏(비행기 운항허가), 계절에 따른 항공 운항시간 차이, 서머타임 등이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동계와 하계의 시즌이 저렇게 나눠진다 - 까지만 알면 될 것 같아요.
상술한 계절에 따른 수요조절에 대해 잠시 설명할게요. 국제선은 동계/하계 중 특정한 시즌에만 추가해서 운항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행하기 편한 계절이면 증편편이 개설되겠죠? 예를 들어 동계에는 오전에만 운영하는 스케쥴을스케줄을 하계에 들어 오전은 물론 야간 스케줄을 운영하기도 하는 거죠. 또는 주 3회 운항하다 특정 시즌에만 주 5회를 운항하는 등 수요를 고려해 조정하기도 합니다. 하여 큰 틀에서 스케쥴 변동, 운항시각 변동은 동계와 하계 기준으로 나눠집니다. 운항허가(SLOT)도 동계/하계 기준으로 나눠서 진행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포스트를 시작하기 전 적은 가상의 상황을 살펴볼까요? 2월 기준으로 4월에 출발하는 부산 → 광저우행 비행기를 찾고 있죠. 2월은 동계, 4월은 하계입니다. 동계 기준으로 하계 스케줄이 보이지 않는다면, 1) 하계 운항허가가 아직 안 났거나, 2) 항공사에서 추후 운항계획이 없거나 (동계를 끝으로 하계부터 운항을 안 하는 경우)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항공사는 운항허가가 이상 없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것이라 판단되면 약 1년 단위 또는 6개월, 4개월 등 다소 넉넉하게 오픈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운항허가가 된 시기까지만 오픈합니다. 국제선은 대한민국은 물론 목적지 국가 허가도 필요합니다. 이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스케줄을 오픈해 판매하기가 애매하죠. 그렇기 때문에 오늘 기준 2~3개월 뒤 항공편을 예약할 수 없다면, 해당 노선의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최소한의 인력만 근무하는 요즘, 원활한 관리를 위해 2~3개월 단위로 오픈할 수도 있고요.
이 개념은 실무를 위해 필요한 개념!
사실 본 개념은 여행업 실무에 종사하는 분이 아셔야 하는 정보입니다. 여행사 직원이라면 운항 여부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토대가 있어야 이해 쉬워진답니다. 항공&여행고수인 분은 이미 알고 계실 거예요 :D
대부분 항공은 출발 하기 직전 또는 최대 3~4개월 전에 예약하죠. 얼리버드 항공권도 특정 시즌 또는 계절을 기준으로 3~4개월 단위 전에 오픈한답니다. 유학이나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반 승객에게 본 개념이 크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어요. 다만 동계/하계 기준으로 스케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만 기억하면 여행에 도움될 것 같습니다.
콕 집어 3월 말, 10월 말에 이런 시점에 예약하는 분들은 한 번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요!
위 개념은 인터넷 여러 정보는 물론 실무에서 겪은 내용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실제로 봄부터 떠야 하는 비행기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에도 운항허가를 받지 못해 판매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또는 1년 뒤 스케줄을 예약하고픈 손님도 계셨는데 오픈되지 않아 예약 못하는 경우도 많답니다. 상술한 이유 중 하나가 해당될 수도 있다는 점!
대략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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