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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Viaje_overseas/Airways&Info

진에어, 대형여객기(B777-200ER)를 화물기로 개조작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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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업계 관련 소식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C19를 겪고 어떻게 재편되냐에 따라 저의 일자리의 운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그보다 C19 백신 개발이 성공 및 상용화가 우선이지만)

 

 항공사가 어떻게 재편 되냐에 따라 여행사의 인력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체감상 최근 3~4년간 수도인 서울을 비롯 지방까지 항공사의 다양한 노선 취항이 잇달아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을 정도였습니다. 늘어나는 노선과 여행 인구증가에 맞서 여행사도 직원 채용에 나섰죠. 항공사가 줄어든다면 여행업에도 영향을 끼칠 것은 당연한 일. 여행업 이슈는 물론이고 항공업계 이슈까지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2020년 상반기, 대한항공의 조원태 회장은 C19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2분기, 깜짝 흑자로 놀라게 했죠. 2분기 흑자의 중심에는 화물수송이 있었습니다. 당시 조원태 회장의 아이디어가 궁금해 관련 포스팅을 작성도 했었죠.

 

2020/05/28 - [Bon Voyage_overseas] - 항공, 여객기와 화물기는 무엇인가? (feat.해외택배,국제배송이 지연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변경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거쳐야하고, 항공기를 리스했다면 제조업체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합니다. 여객기를 화물기처럼 사용은 할 수는 있습니다. 여객수송 시 탑승객의 짐을 싣는 벨리카고에 짐을 실어 사용하는 거지요. 기존 저비용항공사는 밸리카고를 통해 일부 국제화물수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밸리카고는 짐을 싣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죠.

 

 

한국에서 여객기+화물기를 모두 보유한 회사는?

 대한민국에서 여객기와 화물기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2곳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는 여객에 취중되어 있으며, 화물전용항공사는 있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죠. 대중에게 익숙한 화물전용항공사는 미국계열의 FEDEX, UPS 정도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인터넷에 '대한항공 카고', '아시아나 카고'를 검색하면 공식 홈페이지가 나옵니다. 대형항공사로 장거리까지 커버가능하며, 오랫동안 화물기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에 화물수송업체들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여객기와 화물기를 모두 활용해가며 화물수송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C19로 여객수송은 한자리수로 급감했어도 국제화물수송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C19로 사태가 악화되던 무렵,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자는 아이디어는 그동안 실현하기 위한 밑작업이 꾸준히 진행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이 본격적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것이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추후 행보는 화물수송집중으로 예측할 수 있죠.

 

 하지만 진에어가 화물기로 개조한다는 소식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진에어는 어떤 차이있었기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할 수 있어는지 궁금했습니다.

 

 

대부분 저비용 항공사는 단/중거리 수송용 기종만 보유해

 항공사가 많이 생기면서 기존 전통적인 항공사와 새로운 개념의 항공사를 구분하기 위해 보통 FSC, LCC으로 구분합니다. FSC 는 풀서비스캐리어(FULL SERVICE CARRIER)의 약자로 기내식, 무료위탁수하물제공, 마일리지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죠. 그리고 중단거리는 물론 장거리까지 커버할 수 있는 대형항공사입니다. LCC는 저비용항공사 (LOW COST CARRIER)의 약자로 항공운임을 제외한 나머지를 유료서비스로 전환하여 저렴한 항공비를 내세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까운 중단거리에 노선집중이 특징이죠. (항공기가 크면 클수록 리스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중단거리 위주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취항노선 한정으로 다양한 화물을 수송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중 유일하게 장거리를 운행하는 항공사가 있었으니 바로 진에어입니다. 진에어가 B777-200ER이란 중대형여객기를 도입하고 가능했던거죠. 이 모델이 진에어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모델입니다.

 

 

 B777-200ER 대형여객기, 저비용항공사 중 진에어만 보유 

사진출처 : 진에어 공식홈페이지

 저비용항공사 중 최초로 진에어가 보유하고 있는 B777-200ER. 좌석 수는 393석입니다. 해당 모델은 대한항공도 보유하고 있어요. (대한항공은 261석으로 운영 중) 다른 저비용항공사는 주력기종이 B737-800(약 200석)입니다. 반면 B777-200ER은 밸리카고 내의 온도/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15톤 가량 화물을 밸리카고로 수송할 수 있습니다. 본 비행기를 화물전용기로 바꾸면, 화물을 10톤정도 더 실어 약 25톤까지 수송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객기만으로는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여객기로 2번 갈 것 용량을  화물기로 1번으로 간다면 더 효율적죠. 큰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미 진에어는 국토부 승인을 마쳤으며, 추석 이후 화물기로 전환하여 화물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것만이 진에어의 경쟁력이었을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부터 100% 개인 의견

 대한항공은 진에어와 법적으로는 한 그룹에 속한 자회사이지만, 실질적으로 업무의 많은 부분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정비기술, 케이터링 서비스, 코드쉐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에어와 협력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기 위해 먼저 시행한 기업의 노하우가 필요할 것입니다. 개조하기 위한 기술력도 보유해야겠지요? 대한항공은 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여러 항공사의 중정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계열에서 중정비를 할 것이고 추후 개조작업에 이 곳에서 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에어는 하와이 외에 취항한 장거리 노선이 없습니다. 대한항공과 협력을 통해 코드쉐어 또는 장거리 운항의 부분을 공유는 물론 화물운송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 받을 수 있겠죠.

 다른 저비용항공의 경우 에어부산은 2020년 들어서 인천발 국제선을 취항했어요. 노선이 너무 한정적입니다. 부산은 현재 국제선이 거의 뜨지 않고 있어요. 에어서울은 기종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제주항공, 티웨이 등도 중단거리 위주 기종이라 쉽사리 변경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형 항공기를 보유했더라도, 대한항공처럼  화물운송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자회사가 없어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겁니다.

 결국 진에어는 기종은 물론 대한항공이란 자회사가 있기 때문에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합니다. 

 

화물기 관련 이슈를 정리하고자 짧은 식견임에도 본 포스팅을 작성했습니다. 좋은 정보가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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