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만 하더라도 오늘 같은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어요. 1월 설날 이후로 세계는 점차 예측할 수 없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현재 종사하고 있는 직종인 여행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네요. C19의 백신이 온전히 개발되지 않는 한 업계의 위기는 계속될 것 같아요.
최근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4년경이 되어야 코로나 이전의 세계 항공수요만큼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 전망에 따른다면 앞으로 항공사, 여행사의 대량감축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ttps://www.mbn.co.kr/news/world/4231343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야할 지, 미래의 직업을 무엇을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어요. '여행업'이란 끈을 놓지 않기 위해 항공 CRS 1급 자격증도 취득하고 준비를 하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답답하기만 합니다. 관련 책에서 어드바이스를 받고 싶지만, 여행업과 관련된 저서는 관광학 또는 여행 가이드북이 대부분이라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4월 말경, 우연히 <여행의 미래 (밀레니얼의 여행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의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 바로 구입했답니다. 이 책의 저자인 김다영 작가님은 예전 한 뉴스기사를 통해 알아, 블로그에 종종 방문해 글을 읽은 적이 있었어요. 책의 목차까지 보고 '이 책이다!' 느낌이 왔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는지, 나는 어떤 부분을 취사선택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책을 읽었어요. 오랜만에 읽는 책이라 속도가 굉장히 느렸고, 되새김하고 정리할 시간을 거쳐 이제야 글을 작성할 하게 되었네요.
C19 이후 여행업, 업계의 구조와 체질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전환점이 될 것 (Page 09)
이 말에 100% 공감합니다. 소규모의 여행사들이 대거 줄어 들고 있어요. 중/대형 여행사들도 무급휴직을 진행하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행업의 선두주자인 하나투어는 몸집 줄이기에 이미 나섰지요. 여행과 관련된 유관사업들 중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같은 FSC는 화물운송으로 겨우 선방을 했지만, LCC는 국내선 말고 운항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여행사의 수와 항공사의 구조에 근본적이 변화가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작가님은 더불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사건과 C19를 언급하며 여행업계와 여행자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사실 바로 앞의 미래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이후까지 그리기가 쉽지는 않지만 확실한 건 중대한 변화를 앞에 둑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문가의 식견이 반영된 여행콘텐츠가 주목받을 것
한국과 외국의 여행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비교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요. 근 몇 년간 자유여행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단순히 관광지 방문이 아니라, '체험' 또는 '인스타 갬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목적이 분명해지기 시작했어요. 해외에서 집중하는 로컬 체험+질 높은 여행 체험은 이미 한국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여행 방식이 되는 거 같아요. C19가 잠잠해져 해외여행을 간다면, 기다리고 기다리며 가는 여행만큼 '질 높은 여행체험'에 대한 기대가 더 상승할 것 같아요.
단순관광지가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여행을 준비한다면, 전문가의 식견이 반영된 콘텐츠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관광지를 단순 소개하는 콘텐츠는 많지만, 식견/테마 등이 반영된 질 좋은 콘텐츠는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한 여행 통해 질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어지네요.
여행업이 아닌 특정한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정말 100% 공감입니다. 여행일정을 만들거나, 미래를 예상할 시 여행업이 아닌 전문적인 식견은 분석을 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거 같아요. 특히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불안정한 미래를 향한 동아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 란 생각도 들어요.
그리하여 저도 8월 중순에 또 다른 배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미지수이지만, 가만히 앉아 불안해하기보단 무엇인가 하는 게 마음의 안정과 미래를 위해 좋을 것 같았어요.
<여행의 미래>를 읽으며서 여행업의 미래뿐만 아니라, 지금 열심히 키우고 있는 블로그를 어떤 방향으로 해야 할지 틀을 잡게 되었어요. 전망이 어두운 여행업 계시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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