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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Viaje

나에게 맞는 여행지란? (비슷한 곳을 가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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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회가 된다면 '여행지'를 주제로 글을 써 보고 싶었어요. 생각만하다 최근 본 여행전문잡지 <TRAVIE 21년 8월호> 
(한국여행신문 편집부)의 한 기사가 동기가 되었습니다.

 

 전문을 옮길 순 없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모임의 술자리. 이야기 꽃 중 한 여성이 헝가리를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다 말합니다. 이 말에 중년 한 분이 "패키지 여행을 여행이 아니며, 레저"라며 면박을 주지요. 그 중년은 여행은 자유롭게 탐구하고, 녹아들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가지 않는 게 낫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글쓴이는 중년에게 재빠르고 재치있게 반박하며, 냉면을 먹을 때 일정한 규범을 요구는 면스플레이너에 빗대며 여행에 일정한 규범을 요구하는 '여스플레이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글쓴이가 생각하는 방향이 일치에 굉장히 흥미롭게 읽은 기사입니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2027548&memberNo=15792726&vType=VERTICAL 

 

귀가 솔깃해지는 여스플레이너들

[BY 트래비] EDITOR'S LETTER 평소 신조 중에 ‘남의 여행을 탐하지 말라’가 있습니다. 타인의 여행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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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규칙이 있을까?

 여행에 규칙이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여행에 규칙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성향, 상황, 예산규모 등이 다를테니깐요. 여행자의 성향에 따라 관광보다는 휴양을, 관광 중에서도 건축물 위주로 또는 맛집 위주로. 우리는 다양한 규칙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 이 규칙을 남에게 강요할 수도,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규칙이 당신의 규칙이 될 순 없다

 내가 정말 멋지게 본 풍경이 타인에게는 멋지지 않을 수도 있죠. 부산에 오면 많은 분들이 '감천문화마을'이나 '흰여울문화마을' 등 산복도로나 바닷가에 인접한 풍경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부산사람은 큰 감흥이 없을 가능성이 높죠. 제가 부산에 사니 통영을 예로 들어볼까요? 물론 통영은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통영의 동피랑마을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부산의 유사한 풍경을 자주 봤다면 다른 지역에 비해 감동의 정도가 덜 할 수 있죠.

 

 해외를 예로 들어볼게요. 베트남 북부의 하롱베이. 바다같이 큰 호수에 작은 섬이 곳곳에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은 남해에 사셨는데, 하롱베이의 풍경을 보고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하셨어요. '왜 그럴까?' 생각을 하다, 몇 년 후 남해바다를 지나가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저렇게 청명한 바다와 다도해를 매일 같이 본다면, 하롱베이가 큰 감흥이 없을 수도 있겠구나!' 

 

 연차를 얼마나 자유롭게 쓸 수 있냐에 따라, 동반하는 여행자의 연령이나 성향에 따라 여행은 짧아질 수도, 자유여행이 적합할 수도, 패키지가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많은 국가를 가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한 도시가 너무 좋아 짧은 연차를 내서라도 계속 가고 싶은 경우도 있어요.

 

 치안이 걱정되어 어느 국가에서는 패키지 여행을, 안전하고 렌탈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자유여행을 선택할 수 있죠. 여행지의 현지인처럼 그 곳에 사는 사람처럼 여행을 할 수도 있고, 정말 이방인처럼 구경하며 여행을 할 수도 있죠. 그런데 이 방식이 타인에게도 유효할까요?

 

 

나의 규칙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생기는 일

 기사 속 여스플레이너와 살짝 다른 사례이지만, 나의 규칙을 타인에게 강요하면 생기는 일이 생각나네요. 사례는 바로 저, 글쓴이 메이현입니다. 저는 치안이 안전한, 관광지, 도시를 선호합니다. 한 번 마음에 들며 계속해서 다녀오죠. 먹는 것보다 역사건출물 보기를 좋아하며, 도보로 하루종일 걷는 코스를 선호합니다. 건축물은 이 곳에만 있기에 꼭 보고 오자는 편이죠. 그리고 최대한 관광객처럼 행동하며, 제 3자가 되어 구경하는 걸 즐깁니다.

 

 

 마카오 펜하성당, 출처 : rucykay.blog.me (from ME), 나의 여행규칙이 세워진 여행지

 

 이렇게 두 세번 다녀오면 '자신감'을 가장한 근자감이 생깁니다. 하여 동생과 함께 갈 때 가이드를 자처하며 길 안내를 했죠. 조식을 먹고 시작되는 행군. 걷고, 또 걷고. 이건 볼 필요 없어, 이건 봐야해 하며 늦은 저녁까지. 저는 즐거웠지만 결국 동생은 폭발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여행하고 싶지 않아!"

 

 나는 즐겁게 구경했지만, 동생들에겐 건축물을 보고 걷기보단 여유롭게 둘러보며 관광하기를 원했던 것이죠. 나의 규칙이 남에겐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죠.

 

 

나에게 맞는 여행을 하면 그걸로 충분해!

 시간/일정 상, 여행국가에 따라 자유여행인지 패키지여행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유여행을 다녀왔더라도, 가족과 함께 패키지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어요. 머무는 기간이 짧더라도 그 곳의 풍경과 분위기를 잠깐이라도 느낌으로서, 힐링할 수도 있구요. 가장 중요한 건 여행 간 '나와 일행'이 만족하고, 행복해 하는 것 아닐까요?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던 시절. 상담 시 '이 곳 정말 좋을까요? 가도 될까요? 재미있을가요?'란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역으로 '걷는 걸 좋아하는지, 아동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지, 여행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하게 물어봐요. 상담하는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서이죠.

 

 이런 식으로 나에게 질문 맞는 여행을 찾고, 즐거우면 여행의 목적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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