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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Viaje

과거에 미련을 거두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용기가 필요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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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이다. 2020년 1월 설 연휴 무렵 처음 COVID19가 지금도 기승이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타격이 너무나 컸다. 처음엔 순환휴직, 무급휴직 그리고 당직. 잠깐의 당직 후 기약없는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다른 사람처럼 다른 업종으로 가기엔 언젠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있었다.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나빴다 좋아졌다 - 반복만 되면서 결국 호전되는 기미는 보이지 않는 거 같았다. 결국 구조조정이 되면서 회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마치 무국적자가 된 기분이었다. 망망대해 있는 기분이 이럴까? 대리급 인력, 새로운 업종으로 가긴 애매한 중고신입. 나는 스스로를 한정해가며 위축되어 가고 있었다. 오로지 상황이 호 전되길만을 기라리면서. 백신접종율이 올라가고 호전되는 느낌에 설레기까지 했다. 2021년 11월 초반까지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자 또 상황은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변화. 거의 2년 반 가까이 극심한 환경변화을 맞았다. 개인적 신변변화부터 2년동안 커리어를 제대로 쌓지 못한 자책감. 난 무엇을 해야하는 생각이 늘 머릿 속을 맴돌고 있다. 틈틈히 하던 블로그에서 힌트를 얻었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지식)을 콘텐츠로 풀어내면 어떨까?,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해보자 생각을 했다.

 

생각만하고 정말 서서히 지금의 상태까지 블로그를 만들었다. 진척이 없는 느낌이 들었다. '왜 진척이 없을까? 내 마음에 이렇게 절실한데..!' 그 질문에 일주일 가까이 고민을 했다. 

 

항공/여행업계가 호전되면, 언젠가 돌아가리는 희망때문일가? 마음 속에 작은 희망이 나를 붙잡고 있는 거 같았다. 만약 복직이 된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상황이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마음 속 희망을 놓고, 진짜 현실로 나아가야할 때가 되었음을 인정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과거에 미련을 거두고 용기가 필요할 때가 되었다. 막막함을 확신으로 바꿀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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