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정말 혹독한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가 명명지어진 이 전염병은 세계적인 판데믹이 되었습니다. C19가 한국에서 화제가 된 것은 2020년 구정 전후인걸로 기억합니다. 본격적인 확산은 2월부터 심화되었죠. 국지적인 전염병이 될 것이란 예상을 비웃고,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C19가 퍼진 후 몇몇 당직만 나오기로 하다가, 결국 모두 휴직에 들어간지도 어연 1년에 다 되어가네요. 메이저 여행사는 아니지만, 나름 규모 있었기에 약간의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며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생존이라기 보단 '버티기'에 가깝죠. 이제 그 지원도 끝났고, 풍전등화가 되었지만요.
작년 말부터 조심스레 구조조정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올해는 공식적으로 '아직은 여행사' 직원이란 타이틀을 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백신개발 및 접종을 시작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것 같습니다. 하여 아직도 여행사직원이긴합니다.
위기가 지나고 기회가 올까?
위기가 지나고 기회가 올까? 네, 올 것 같습니다. 올 것 같은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어요. 저의 메인 블로그는 네이버이고, 서브 블로그가 'el VIAJE'입니다. 스페인어로 '여행'이란 뜻이죠. 여튼 여행블로그를 열면서도 스스로에게 많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블로그를 한다고 누가 볼까? 누가 항공권에 대해 관심을 가질까?' 맞아요. 지금 당장 여행을 못 가기에 관심을 안 가질 수 있죠. 그런데도 꾸역꾸역 운영하는 건, 1) 약간의 용돈을 벌기 위해서 2) 위기가 지나고 나면 기회가 올 꺼니깐 - 그 땐 내 블로그도 빛을 보지 않을까?' 란 생각을 버릴 수 없어요.
1년 이상 지속된 이 상황이 끝나면, 분명 기회는 올 것 같습니다.
왜 기회가 온다고 생각할까?
상술했듯 여행욕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개인사정 상 해외여행까지 어렵다면 국내여행도 활발해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국내여행도 어렵지만, 1단계를 유지할 당시 해외여행 대체로 국내여행이 잠시 활기를 띄었죠. 해외와 국내 모두 활기를 띨 것으로 생각합니다.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2101020011
투자의 황제에 짐 로저스도 '지금 여행사 주식을 사라' 라는 말을 했죠. 여행업은 바닥을 찍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의미같습니다. 바닥까지 쳤기에, 코로나만 진정되면 반등할 기회가 충분히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바닥을 찍은 여행인구가 반등하면 여행사를 운영하하는 사업자에게는 돈 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업무가 바빠지고 사업확장이 된다면, 취업시장도 활기를 띄겠죠. 아직 졸업을 2~3년 이상 남겨둔 대학생이라면 여행업 또는 호텔업을 목표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지나고 기회는 올 것이지만, 변화도 올 것이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냐구요? 여행사는 대부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여행사나 중형 여행사는 OTA (Online Travel Agency)로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OTA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여러 개편작업을 진행중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9년 여행시장은 OTA가 주도를 했죠. C19가 어느 정도 종식되고 (혹은 진정되어) 여행을 갈 수 있다면, 기존 패키지보다 개별여행자의 비중이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타겟과 테마로 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 변화가 이뤄지던 찰나, 모든 게 멈춰버린 사라져 버린 2020년이 되었네요.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진입장벽이 낮은 여행사를 많이 차렸고, 포화상태였습니다. 혹독한 시기를 지나면서 여행사 및 항공사도 자연스럽게 정리 중입니다. 2019년에서 멈춘 여행업계지만, 2020년 침체 속에서도 나름 변화할 방법을 모색하며 버티고 있는 형태입니다. 하여 기회는 분명이 올 것이지만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아직 대한민국은 백신접종을 시작하지 않았죠. 지나친 낙관론이 아닐까? - 란 생각을 들어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만 종식된다면 기회는 보이기에. 그렇기에 저는 '아직은 여행사 직원'인지 계속 되물어보는 거 같습니다.
얼른 좋은 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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