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4 - [Bon Voyage_overseas/Trip] - 부산출발 하와이 허니문, 예식 당일은 롯데호텔 부산본점에서!
지난 포스팅에서 하와이 여행 전 한국에서 묶은 호텔인 '롯데호텔 부산'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렸어요. 이제 본격적인 하와이 허니문 여행기 (근 1년이 다 되어가는 ;ㅁ;)를 하나씩 올려볼게요!
바쁜 업무일정에 하나하나 여행 준비를 할 수 없다고 판단, 또 짝궁의 지인이 여행사를 운영 중이라 도움을 받았어요. 휴양지에서 일일이 따라다니기도 귀찮고 더구나 하와이는 그럴 필요도 없기에 세미팩을 했답니다. 세미팩은 항공+호텔+공항 픽업/센딩+시티투어 반나절+1~2가지 선택관광(시간이 남으면 추가 비용 지불 후 이용가능)이 포함입니다. 항공과 호텔 조합에 따라 총금액이 달라진답니다 :) 저는 대한항공과 힐튼 가든인 3박, 트럼프 2박을 이용한 5박 7일 일정으로 다녀왔어요.
부산출발 하와이, 이렇게 갔어요!
저는 부산출발로 나리타를 경유해 하와이를 갔어요. 원래 스케줄이라면 모든 여정은 대한항공인데,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대한항공 나리타 노선이 축소 운항되었어요. 이에 2가지 선택지가 주어졌어요. 하나, 인천에서 호놀룰루까지 직항을 타거나 둘, 부산-나리타 구간만 일본항공을 이용이었어요. 부산에서 인천을 가는 거나 나리타 가는 거나 비슷한 시간이 비슷해 두 번째 방법을 이용했답니다. 두 번째 선택지는 원래 스케줄과 대비 전후 2~3시간 밖에 차이가 안 났어요. 물론 쓰루 보딩도 되었답니다.
다만 나리타공항에서 대한항공은 1터미널을, 일본항공은 2 터미널을 이용하고 있어 호놀룰루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터미널 변경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번거로웠습니다. 장시간 비행기 타기 전 워밍업이라 생각하며, 터미널 이동 후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탔어요 ㅎㅎ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나리타-호놀룰루 비행기 탑승 후기는 따로 올려볼게요.
ESTA 받았어도, 두근거리는 입국심사
미국엔 첫 여행, ESTA를 받아오 많은 질문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비행기 착륙한 후부터 괜스레 마음이 두근두근거렸어요. 질문에 답을 못하면 어쩌지 - 괜스레 걱정했는데요. 다행히 수속 시 직원은 하와이의 여유로운 성격을 그대로 간직한 분이었어요. 여유롭게 콜라를 마시며 "하와이엔 왜 오셨나요?"라고 묻던 게 기억나네요. 허니문으로 왔다고 하니 "축하해요~"란 말과 함께 여권과 ESTA 체크 후 통과시켜주었답니다.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느낌이었어요.
제가 세미팩으로 허니문을 다녀왔다고 했지요? 비행기 착륙 시간에 맞춰 공항 밖에서 가이드가 대기하고 있었어요. 출발 전 받은 연락처로 전화를 드렸고, 어렵지 않게 만났답니다.
가이드님의 약간 의아한 표정으로 "생각보다 엄청 일찍 나왔네요!"라 하셔서 제가 더 의아했어요. 하와이의 입국수속도 잘 안 맞으면 오래 걸리는 일이 빈번하데요 ;ㅅ; 제가 "사람이 엄청 많이 있었어요, 대부분 일본인이었고요~" 하니 비행기가 비슷한 시간에 여러 대 도착하고 대부분 일본에서 온 비행기라 빨리 통과시켜준 거 같다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나리타-호놀룰루 비행기도 한국인보다 일본인의 탑승비율이 거의 비슷했어요.)
하와이는 이민자들 중 일본인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관광으로도 해마다 꾸준히 오기 때문에 일본인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이었어요. 어찌되었든, 빨리 입국 수속하고 나와서 좋았답니다 ㅎㅎ
첫 번째 일정을 시작 전, 시차에 지다!
이렇게 장거리는 와 본적이 없었어요. 비행기에서도 내내 잠만 자서 시차 적응에 이상 없겠지 싶었는데, 바로 졌습니다 ㅋㅋ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순간부터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어요. 점심 식사를 할 알리마카페. 와이키키 리조트 1층에 있으며 아침에는 조식당으로 활용된다고 해요.
시간대가 애매해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가이드님께서 주문해주고, 짝궁과 저는 멍때리기 시전. 둘 다 시차적응 중이었답니다 ㅎㅎ
하와이의 대표음식이라는 로코모코. 하와이식 햄버그 스테이크로 달짝지근한 맛이어요. 하와이는 유독 일본계가 많은데요, 1930~40년대에도 꾸준히 이주를 했다고 합니다. 유래를 찾아보니 (굳이 찾아봄) 제 2차 세계대전 시 하와이로 이민온 일본인 여성이 고안한 메뉴라고 해요. 햄버거스테이크+달걀후라이+밥+소스 등이 들어가며 좀 더 고급지게 만든 곳은 소스에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고 해요. (TMI 요즘은 로코모코를 런칭하는 레스토랑이 늘고 있어요!)
토마토 스파게티는 로코모코가 맛없을 것을 대비해서 시켰어요. 무난하게 먹기 좋았답니다. 비행기를 타고 오는 동안 기내에서 거의 사육당하다시피 먹었어요. 배가 엄청 불렀는데, 또 먹는 저력이란. (예식 전 잠깐 절식했다고 폭주하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이제 오아후 동부쪽을 관광할 차례였어요. 시차적응중+배부름+더웠다가 에어콘 바람 쐬니 노곤노곤.. 여튼 비몽사몽으로 관광을 했어요. 당시에는 블로그를 안 할 때였음에도, 사진만은 찍었어요. 어딘가 어딘지를 모르겠다는게 함정 ;ㅅ;
가이드님께서 보다 못해 호텔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지만 호텔로 가보자고 했어요. 그전에 다음 날 즐기기로 예정된 크루즈 '스타 오브 호놀룰루' 미팅 장소와 뒷 날짜에 할 쿠알로알 랜치의 미팅 포인트를 설명해주셨어요. 호텔에 내려서도 한 번 더 안내해주셨답니다 :)
힐튼 가든인, 얼리체크인 시도하기!
저희 허니문은 총 5박 7일 일정으로 3박은 힐튼가든인 (3성) / 2박은 트럼프 (5성)으로 결정했답니다!
힐튼 가든인 호텔은 와이키키 해변 끝자락 도로 안에 위치한 3성급 호텔입니다. 다른 호텔에 비해 호텔료가 저렴한 편이어요. 와이키키의 대형쇼피몰 '인터내셜널 마켓 플레이스'의 끝자락 바로 뒤에 위치했답니다. 휴양지의 매력 중 하나가 호텔이지요! 월드 체인으로 풀 숙박하면 너무 비싸므로 3성급 호텔 3박과 5성급 호텔 2박 이렇게 섞는 것도 방법이어요. 와이키키 비치를 즐길 목적이라면 비치라인 바로 앞에 있는 호텔로 고르는 게 좋습니다~
세미팩의 경우 호텔의 체크인은 직접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버벅거리는 영어로 '체크인 시간보다 이른 거 알지만 들여보내 주세요~'라고 했어요. (최대한 애처롭게 하는게 포인트) 호텔 바우처와 여권 그리고 미니바 보증금으로 쓸 신용카드 이렇게 3가지를 제출하면 체크인 시 필요하니 미리 준비해주세요.
리셉션의 직원도 친절했어요. "허니문으로 오셨나봐요" 물어보셔서 "네~ :) " 대답했더니 축하한다고 해주셨어요. "운이 좋네요, 지금 막 청소가 끝나서 얼리 체크인 해드릴게요~" 라고 하셨답니다. 하와이에서 허니문은 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치트키 같은 느낌..ㅋㅋㅋ
짐을 씻고 샤워하고 에어콘에어컨 바람을 쐬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은 느낌. 더위에서 벗어난 노곤함과 에어컨 바람을 쐬며 노곤노곤..잠시 눈을 깜았다고 생각했는데, 눈 뜨니 저녁 @_@ 세미패키지에 포함된 저녁도 먹어야 해서 부랴부랴 나왔답니다.
하와이는 하와이였어요. 저녁 먹고 산책할 겸 나왔는데, 너무 좋았어요. 당시 근심과 걱정을 모두 잊을 정도로..지금 생각하면 당시 예식을 올리고, 허니문을 간 게 신의 한 수였던 거 같습니다. 2일 차 이야기도 곧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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