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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 Viaje_at home

[석조전] 한반도 첫 석조 건물, 굴곡진 운명과 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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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현입니다.

정말 오래 전에 다녀왔지만, 이제서야 올리는 석조전 내부관람후기여요.

핸드폰 갤러리를 뒤적거리다가 다시 보았는데, 이 때 기억이 새록새록나 정리했어요!


  석조전은 덕수궁 안에 지어진 한반도 최초의 서양식 석조건물입니다. 외부관람은 덕수궁 개방 시 얼마든지 볼수 있지만, 내부관람은 꼭 신청을 하고 해설자의 인솔하게 구경할 수 있어요. 관람을 할 수록 왜 제한 하는지, 설명이 왜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좋은 점은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 '무료'라는 점이죠. (덕수궁 입장료를 내야지 들어올 수 있습니다.)

* 석조전 내부관람 안내

- 관람장소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 2층 전시실

- 소요시간 : 일반해설 45분 / 심화해설 1시간 15분

- 신청방법 

 ① 인터넷 사전예약

  관람 7일 전, 오전 10시부터 예약 가능 / 선착순 예약(회당 총 15명, 1인 최대 5매까지, 단 9:30&14:30은 20매까지 가능)

② 현장예약

 · 대상 : 65세 이상 어르신 및 외국인만 해당 (신분증 지참 필수)

 · 신청장소 :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안내데스크 (선착순 예약) / 회당 최대 5명까지 (단, 9:30&14:30 제외)

-  신청 및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www.deoksugung.go.kr

 저는 추운 겨울의 초입, 단풍이 남아있던 시기에 갔었고, 1시간 15분짜리 심화해설을 들었어요. 해설사님이 어찌나 재미지게 설명하던지 시간순싹이었던 시간을 공유합니다 :D


석조전

Deoksugung Seokjojeon, 德壽宮石造殿


  조선의 궁궐 중 하나인 덕수궁, 많은 전각들 중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있습니다. 다른 전각과 다르게 돌로 지어져있고, 양식도 조선시대 건물도 아닌게 또 단아하고 기풍있어 보입니다. 고종대 착공하기 시작하여 순종대에 완성한 '석조전'입니다. 지층을 포함하여 총 3층으로 지어졌습니다. 흔히 우리가 구경하는 석조전을 '동관'이고, 석조전 우측에 위치한 건물은 서관으로 1937년 이왕직박물관(李王職博物館)으로 지은 건물입니다. 광복 후 동관의  부속건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덕수궁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저희가 사전예약을 해야 볼 수 있는 곳은 '동관'입니다.

석조전(동관), 투어를 시작하기 전엔 문의 닫혀 있어서 내가 제대로 예약을 했나 의문이 들었어요.


설계부터 영국인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건축기법도 기둥 윗부분은 이오니아식 실내는 로코코풍으로 다소 특이하다고 해요. 18세기 신고전주의 유럽 궁전건축양식이라고 하네요. 당시 건축된 서양식 건물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석조전은 한반도의 굴곡진 운명을 함께 맞았어요. 조선왕실이 쇠락해가는 과정을 함께 겪었고, 해방 후 일제에 의해 옛 모습을 잃어버렸었죠. 해방 후 미소공동위원회가 석조전에서 열렸으며, 1986년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보존된 모습은 2014년 이후에서야 비로서 복원되고 완성된 모습입니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시작한 투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이동했어요. 이 곳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만질 수 없지만, 딱 한 곳! 실제 왕족들도 만지고 다녔을 계단 난간이었습니다. 이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순서에 맞춰 적고 싶었지만 기억이 안나서, 생각나는데로 적을게요 ㅎㅎ

 석조전에서 해설사의 안내 하에 유일하게 만질 수 있는 부분. 날름 만져보았습니다. 기회를 놓칠 수 없죠.

석조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니어처

 석조전 내부는 굴곡진 운명을 버티고 난 후 원형을 잃어버렸데요. 다행히 제작 당시 설계도가 상세히 남아있어 토대를 삼아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고종대 건립 시 가구를 공급한 회사가 영국회사였는데, 아직도 운영하며 최대한 그 시기의 디자인을 찾아왔다고 해요. 

 금빛으로 꾸며진 공간은 황제가 사용했습니다. 침대 사이즈가 작은 이유는? 동양사람들은 키가 작아서일까요? 이유는 서양의 미신과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누워자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어 등을 기대서 잤다고 해요. 당시의 믿음까지 고려해 침실를 복원했다고해요. 혼자서 구경했다면 놓쳤을법한 디테일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숙한 느낌을 주는 검붉색으로 꾸며진 공간은 황후가 사용한 공간입니다. 침대 옆에 세수대야와 물병이 예뻐서 찍어보았어요. 거울이 달린 농장도 다 당대의 디자인을 찾았다는 점! 갑자기 생각난 tmi! 순종대에 완공이 되었고, 이후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조선에 올 때 머물렀다고 해요. 

욕실과 화장실입니다. 배관시설은 빼고 복원했 다고해요 ㅎㅎㅎ 바닥 타일종류, 카페트 종류도 남겨진 기록을 토대로 복원되었다는 점!

화장실을 보면 배관시설은 복원 안되었음을 알 수 있어요!

1층으로 이동하는 길. 지나가는 길 당대에는 어떻게 살았을까? 당시 인테리어는 어떠했을까? 왕족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어요. 화이트를 메인, 골드를 포인트로 한 인테리어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하게 느껴졌어요.

만찬장으로 향해 가는 길. 이 곳에도 재미난 구조가 숨어있었어요. 이 내용은 직접 가서 보셔요 ㅎㅎ (궁금하게 하기)

이 부분을 사진으로 미처 찍지 못했어요 ㅜ  

  만찬장. 작은 식기구까지 챙기 세세함이 돋보였어요. 그리고 벽돌이 그대로 보이는 부분은 원형을 남겨둔거라고 합니다. 전체 복원을 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고 보여주는 건 정말 센스. 혼자왔으면 이 공간은 '뭐지?' 할 뻔 했어요 ㅎㅎ

 만찬장을 마지막으로 즐거운 투어가 끝났어요. 1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알찬 강의였답니다. 석조전이 덕수궁 안에 있다고 말씀드렸죠? 오셔서 덕수궁 관람과 더불어 석조전 내부투어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석조전에만 꽂혀있어서 덕수궁박물관은 미처 가보질 못했어요. 사진으로 다시 보니 가볼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이로서 덕수궁에 다시 갈 이유를 만들었군요ㅎㅎㅎ

 석조전은 한반도 최초 서양식 석조 건물이란 점도 의미있지만, 근대 이후 한반도의 굴곡진 역사의 초입과 함께 했어요. 석조 건물은 자리를 잡은 이래로 외관은 변하지 않았지만, 내부는 한반도의 운명과 함께 쓰임이 달라졌었죠. 지금은 또 예전의 흔적을 찾아 복원한 했다는 점이 뭉클했답니다. 

 끝으로 덕수궁미술관(서관) 전경으로 마무리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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