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1월 어느 날 찍은 사진 기준입니다.
여행정보는 모름지기 최근 정보여야 하는데 코로나 이전에는 놀러가서 사진찍느라 바빴고, 지금은 여행을 거의 못 가니 최신 정보가 없다. 여행가고픈 마음, 랜선여행이란 핑계를 대며 열심히 예전 사진을 보던 중 본 월정교. 2018년 단풍이 질 무렵, 남은 연차를 쓰던 시기 다녀온 곳이었다.
가는 방법
부산에서 경주는 KTX를 타면 30분이면 도착한다. 여기에 조금의 사치를 부려 특실을 타고 가면, 안락하고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옛 경주역은 경주 대릉원과 가깝지만, KTX는 신경주역에 정차해 주요 관광지와 멀어진다. 신경주역은 비교적 외곽에 위치해 기차역 앞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주요 관광지로 들어가야 한다. 신경주역에서 대릉원까지 기준으로, 차가 막히지 않으면란 15~2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공휴일에 동일한 방법으로 경주를 갔는데, 차가 너무 막혀 대릉원 권역에 도착하는데 두 배나 더 소요된 아찔한 기억이.. 대릉원이 있는 곳에 주요 문화재 및 황리단 길이 있고 더불어 시내버스/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서울이나 강원도로 가는 길목이므로 차가 항시 막힌다는 점을 고려하고 자차를 타는게 좋다.
월정교는?
월정교는 교촌마을에서 강가로 가면 바로 눈에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다리로 '일정교'란 다리와 한 세트였다고 전해진다. 일정교도 흔적만 남아있다. 대릉원, 첨성대를 지나면 월성(옛 신라 왕궁 터)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신라의 수많은 역사를 어느 순간 소실되었으며, 1986년에 이르러 발굴되었다고 한다.
월정교는 준공이 된 후에도 부분개방만 하다 약 2년 전부터 항시 개방으로 바뀌었다. 월정교 터에서 나온 유물만으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없었기에 신라건축 양식으로 새로운 다리를 만드는 거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월정교 현판은 남쪽 문루에는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의 글씨체를, 북쪽 문루에는 통일 신라시대의 유명한 학자인 최치원의 글씨체라 한다. 교촌마을 중심으로 어느 쪽이 북쪽인지 남쪽인지는 모르는게 함정. 삼국시대 자료는 미비하다고 들었는데 글씨체를 활용했다는 점이 신기했다.
영상에 1도 관심이 없던 시기에 찍은 영상. 월정교 다리를 여유롭게 걷는 느낌을 남기고 싶어서 찍었다. 신라시대 건축양식을 잘 모르지만, 신라보다는 조선시대 느낌이 강한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바닥에 깔린 블럭(정확한 명칭 모름)은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볼 법한 신라의 흔적이 그득 담겨져있다. 화려한 문양이 다리를 가득채우지만, 정취가 느껴지는 듯 했다.
월정교에서 교촌마을을 볼 수 있다. 월성 터 앞에 가면 애니메이션으로 경주의 옛 전경을 그려 보여주는데, 그 곳에서 본 풍경에 비하면 굉장히 엄청나게 소박한 느낌이 든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지만, 옛 서라벌을 복원한다면 어마어마한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월정교를 즐기는 방법 두 가지
월정교는 낮에 가면 교촌마을의 풍경을 오롯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낮에는 자전거를 타고 교촌마을 일대를 둘러보고,
월정교를 지나기 전 주변에 파킹 후 보는 방법도 추천하다. 월정교에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일반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차량 및 도보, 자전거로 통행이 가능하다. 반대편으로 넘어가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나머지 한 가지는 야경투어. 나도 아직 못 가봤는데, '동궁과 월지'와 더불어 야경투어로 인기가 많았다. 밤에 조명을 받는 신비로운 월정교의 모습. 사진으로 봐도 예쁜데 실제로 보면 더 오묘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6~7시 사이면 조명이 켜지지 않을까 기대.
C19 재확산이 주춤해지면 월정교의 야경을 보러 또 경주 가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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