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맞은 편 초량 이바구길 (모노레일&전망대), 산복도로 속 시간따라 쌓인 이야기들

 부산에서 나고 자랐지만, 의외로 사투리에 약합니다. 단어에만요. '이바구'란 단어가 이야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란 것도 비교적 최근이었죠.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맞은 편에 위치했습니다. 차를 타며 오며 가며 본 길이었지 실제로 가본 건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공기 속을 맴보는 살랑살랑 봄 기운을 따라 이바구길 같이 가보실까요?

 

 

▪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도 865-48 

▪ 차로 진입하기 무척 힘든 곳입니다. 대중교통 이용 또는 자차 이용 시 부산역 공영주차장을 이용 추천드려요~

▪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조용히 이용,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D

 

 

초량이바구길이란?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의 대표전경이 된 '산복도로'의 일부입니다. "산복도로(山腹道路)"란? 산 허리를 지나는 길을 가졋답니다. 사전적 의미 그대로 한 중턱에 도로와 마을이 조성되어 있어요. 근대 개항기와 6.26 전쟁을 거치면서 부산 원도심 일대 (구도심 : 중구, 서구 등 남포동 일대)와 부산진구, 사하구, 사상구 곳곳에 위치했답니다. 감천의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마을,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등이죠. 항구와 인접한 산에 위치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 중 부산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량 이바구길에는 근현대의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있는데요, 스토리를 차곡차곡 모아 지금의 "초량 이바구길"로 재탄생되었답니다. 많은 구간이 있지만 저는 168모노레일과 스카이웨이전망대, 이바구공작소 주변 등 가볍게 한 반퀴 돌고 왔어요.  

 

 일반적으로 부산역 맞은 편 위치한 동네인 '초량'에서 시작하지만, 버스를 타고 '동일파크맨션'에 하차해 산 중턱에서 내려왔답니다.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코스와 반대인거죠.

 

 

모노레일 전망대부터

 버스에 내리면 어디로 가야하나 살짝 고민이 됩니다. 망설임도 잠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보입니다. 살짝 구름이 꼈지만, 넓게 탁트인 전경. 꼭 사진을 찍어야겠죠?

 구비진 길을 어디로 가야하는지 헷갈려 살짝 헤맸어요. 어쩌다 '장기려 기념관' 쪽으로 갔으나 월요일이라 그런 건지, 코시국 문인지 휴관이었답니다. '모노레일'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겨우 길을 찾았답니다.

 

 지나가는 길 이바구 공작소와 이바구 안테나를 보였어요. 가볍게 산책 겸 갔으므로 패스하고 모노레일을 찾아 갔답니다.

 

 

168계단과 조화를 이룬 독특한 모노레일

 초량 이바구길의 대표 모노레일. 모노레일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저는 모로네일을 타지 않고, 계단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살짝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탈 자신이 없었거든요.

 

 모노레일이 있기 전 이 계단이 먼저 알려졌죠. 바로 168계단. 168계단은 깊고 가파르기 때문에, 모노레일이 생긴 걸로 알고 있어요. 널리 알려저 이바구길을 대표하는 명물이 되었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계단도 꼭 거닐어보세요. 곳곳에 귀여움이 숨어져있답니다.

 

계단을 내려가지 전까지 몰랐어요. 가파른 계단길, 잠시 쉴려고 멈췄는데 눈에 띄는 풍경. 계단에 옛 산복도로 가옥 미니어처가 있었답니다. 정말 귀엽지 않나요?

 

 이제 보이는 모노레일 정류장. 상술했듯 초량 이바구길의 모노레일은 깊고 가파른 언덕을 따라 만들어졌다고 했죠. 168계단은 부산항과 부산역에서 산복도로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다고 해요. 약 60m 가량이며, 이 길을 따라 지금의 모노레일이 된 것이죠.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168계단 정상 부근, 모노레일 승차장 밑에는 김민부 전망대가 있습니다. 부산 동구 출신 김민부 시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가파른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스쳐버리고 말았네요.

 

 우측 문으로 들어가 모노레일을 탑승할 수 있어요. 평일임에도 방문자가 꾸준히 있었답니다.

 

초량 이바구길 모노레일과 168계단을 이용하려면 골목 골목 안으로 찾아 가야해요. 부산에 첫 방문했다면 구비진 골목길에서 길 찾기가 쉽지 않답니다. '지도앱'을 참조하여 이용하시길 추천드려요!

 

🔰 tips!

 초량 이바구길의 코스는 생각보다 길고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어요. 인터넷으로 어떤 곳을 갈 지 정하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